지난달 6일 순직한 고 성공일 소방교의 생일 선물이 사라진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성공일 소방교의 유가족 측은 본인들이 선물했던 운동화가 사라졌다는 것을 깨닫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CCTV를 돌려 한 70대 여성이 운동화를 훔쳐가는 모습을 파악하였고 이를 토대로 용의자를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다행히도 아직 70대 여성이 운동화를 가지고 있었다며 회수하여 곧 다시 유가족들에게 돌려줄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성공일 소방교의 생일 선물인 운동화를 훔쳐간 70대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본인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운동화는 고인의 유가족들이 지난달 16일이 생일이었던 성공일 소방교를 위하여 선물한 운동화였습니다.
유가족들은 최근 비가 온다는 소식에 선물이 젖을까봐 다녀왔는데, 빈 상자와 편지만 남겨진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현충원에도 문의를 해봤지만 보관하고 있는 물건이 없다는 사실에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어진 경찰 조사 결과에서 붙잡힌 70대 여성은 현충원을 찾아 산책을 하던 도중, 깨끗한 운동화가 있어 지인에게 주고 싶어 가져왔다고 답변하여 굉장한 비난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고 성공일 소방교는 지난달 6일 오후 8시쯤, 전북 김제시 금산면에 있는 한 단독 주택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였다가, 안에 할아버지가 고립되어 있다는 말을 듣고 구조를 하던 도중 빠져나오지 못해 안타깝게도 사망하였습니다.
성공일 소방교는 이제 막 임용 된지 10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새내기 소방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성공일 소방교는 평소에도 예의 바르고 모범적인 소방관으로 주위 사람들의 신뢰를 받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성공일 소방교의 희생과 투철한 사명감을 기르기 위하여 옥조근정훈장과 1계급 특진을 추서하였습니다.
신정훈 에디터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유튜브 JTBC NEWS, 유튜브 M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