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강릉 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을 다시 한 번 울리고 있는 충격적인 사건이 밝혀졌습니다. 바로 산불 피해 현장만 골라 남은 물건들을 노리고 있는 절도범들 때문입니다.
이들은 산불로 인하여 집주인이 집을 비운 틈을 타 멀쩡한 물건들만 골라 쓸어담는 등 대범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주민들은 현장에서 직접 절도범을 붙잡는 모습까지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물건에 대한 도난 신고가 들어온 것이 없었기 때문에 이들을 절도범으로 경찰에 넘길 수가 없었습니다. 붙잡힌 절도범들 또한 그저 물건을 치워주기 위해서 그런 것이었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들의 수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집이나 가게, 식당들을 잃은 이주민들은 임시 거처에 집을 마련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리가 비워져있는 틈을 타 돈이 될만한 것들은 다 가져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주민들은 참다 못하여 경찰에 다른 이들이 폴리스라인 안으로 사람들을 들어오지 못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경찰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집 안에는 낯선 이들의 발자국 자국 또한 많았다고 합니다.
실제 MBC가 취재를 하고 있던 도중 계속해서 근방을 배회하는 한 남성도 있었는데, 이 남성은 취재진이 다가가 여러 차례 질문을 하자 ‘그저 산불 피해 지역 보러왔다’ 라는 말만 남기고 도망가기도 했습니다.
산불 피해 지역에 절도범들이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만은 아닙니다. 과거 고성 산불이나 울진 삼척 산불 때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도 이재민들의 그나마 남은 소중한 귀중품들을 훔쳐갔던 절도범들이 이번 강릉 산불 현장에도 다시 나타나 같은 상처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주민들은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경찰에 요청하고 있지만, 경찰 또한 뚜렷한 방안이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양심에 따라 지켜져야 하는데, 현재 이주민들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산불 피해를 입은 것으로도 모자라 외지인들의 절도 피해까지 입고 있는 상황에 이주민들의 상처는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신정훈 에디터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유튜브 ‘M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