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외교 일정차 미국을 방문 중인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관의 한국 대통령실 도청에 대해 어쩔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NBC 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친구(동맹)가 친구(동맹)를 염탐(spying on)하느냐’는 질문에 “일반적으로는 친구끼리 그럴 수는 없지만 국가의 관계에서는 서로 또 (수용이) 안 된다고 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현실적으로”라고 답했다.
도청 피해 의혹 당사국의 대통령이 국제사회에서 부정한 행위로 간주되는 국가 간 도청을 용인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이라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생각하고, 신뢰가 있으면 흔들릴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워싱턴(미국)과 서울(한국)은 (유출된 문건) 속 대화 내용이 수정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미국이 한국을 염탐하는 것처럼 들린다’는 진행자의 말에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많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미국 측에서도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고, 우리 안보당국에서도 조사 진행 상황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문제가 한미 간에 굳건한 신뢰의 기반을 흔드는 이유는 없을 거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