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자 연예인 랭킹에서 압도적인 비호감을 독차지하며 항상 뒤에서 1위에 선정되지만, 한국 돈 2억원이 넘는 연봉을 거둬들이며 15살 연하의 여친이 있다는 어느 개그맨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 내 여자들한테 인기 뒤에서 1위’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일본 방송에서 활약 중인 개그맨 쿠로짱의 출연 화면을 캡처한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
사진 속 쿠로짱은 수영장에 몸을 담근 상태에서 웃으며 “누구 근처 물을 마셔버릴까?”라고 한 뒤 “모두가 들어있는 수영장 물은 맛있네”라고 지저분한 말을 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여자 연예인들은 극혐한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쿠로짱은 이처럼 지저분하고 비호감을 사는 컨셉으로 유명하다.
쿠로짱이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クロちゃんねる를 보면 그 사실을 좀 더 직접적으로 알 수 있는데, 쿠로짱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등장한 여자 게스트를 허락도 없이 마구 끌어안거나 입을 맞추려고 시도하는 등 대놓고 성희롱 하는 모습을 보여 비호감 캐릭터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이처럼 징그럽고 비호감인 개그맨 쿠로짱의 연봉이 2억원이 넘으며, 15살 연하의 미인 아이돌 탤런트 여자친구가 있다는 점이다.
1996년생, 아이돌 그룹 토나이보쇼 출신 WACK 탤런트 소속 리치는 지난 2022년 12월부터 쿠로짱과 공식적인 연인이 됐으며, 지금까지 열애를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은 함께 키스 등 애정행각뿐만 아니라 료칸과 온천에 가는 것도 방송으로 촬영해 내보냈으며, 쿠로짱네 집에서 자고 가는 것 역시 촬영한 바 있다. 팬들은 두 사람이 결혼하는 것 아닌가 추측하는 중이다.
아무리 봐도 인기가 없을 쿠로짱이 왜 잘나가는 걸까?
일본 방송에 익숙한 사람들은 오히려 쿠로짱이 잘 나가는 이유가 바로 그 ‘비호감 컨셉’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누리꾼들은 “쿠로짱은 쓰레기 같은 비호감 컨셉 덕분에 CF도 찍고 방송 기획이 끊이지 않는다”라며 “오히려 저런 이미지를 일본 여자들이 더럽지만 재밌다면서 좋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쿠로짱은 일본 예능에는 과거부터 쭉 있었던 캐릭터 중 하나로 예능에서 가지고 놀기 쉬운 일명 비호감 장난감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라며 “예능에서 장난감처럼 가혹한 상황에 처하게 만들고 비호감에 인성 터져나오니까 그 반응이 재미있어서 계속 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 방송에서) 말도 없이 몇일 내내 가두고 탈출 게임 시킨다던가, 안대 씌우고 별짓을 시킨다던가 GPS 붙여서 사생활 생중계 시켜버린다던가 목만 빼놓은 채로 땅에 전신을 묻어버려 하루종일 있게 한다던가 다양한 방식으로 괴롭히는데 이건 아무나 소화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막말로 목만 빼놓고 땅에 묻어 버린다고 하면 연예인중에 OK할 사람 없는데 쿠로짱은 저런 거 다 받아주니까 PD들이 계속 쓰는거고, 연봉이 올라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땅에 얼굴만 내놓은 채 열일하는 개그맨 쿠로짱의 모습은 위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필환 에디터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유튜브 クロちゃんねる, 유튜브 DMM TV公式,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