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세계 어디를 가던 만국공통이다. 맛있는 먹거리를 먹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맛있는 먹거리가 건강에 좋은 경우는 보기 힘들다. 맛과 건강은 반비례 관계라는 말도 있는 것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현재 너무나 건강에 좋지 않아 판매금지 당한 열매가 있다고 한다. 심지어는 맛도 좋아 얼만전에만 해도 국민 군것질거리로 많은 이들이 찾았다는 후문이 있다.
중국에서 빈랑 나무 열매에 대한 대대적인 판매 금지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우리 국민들의 공포심도 커지는 중이다. 국내에서도 발암물질을 함유한 빈랑나무 열매의 씨앗과 껍질이 각각 ‘빈랑자’와 ‘대복피’라는 이름으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빈랑자와 대복피는 빈랑 나무의 열매 자체가 아니기 때문에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의 의구심은 커지는 중이다.
심지어 중국 가수 푸 송(Fu Song, 36)은 최근 죽기 직전까지 SNS를 통해 빈랑나무 열매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죽음의 열매’로 불리는 빈랑 열매를 6년 동안 씹었는데 구강암에 걸린 것이 바로 이 빈랑 때문이라 말했다.
중국 지방 정부는 “빈랑 산지인 후난성의 구강암 환자 8000명 조사한 결과 이들의 90%가 빈랑을 섭취했다고 전한 바 있다. 구이저우성과 저장성, 장시성 등이 빈랑 가공식품 판매를 전격 금지한 배경이다.
빈랑 열매의 위험성을 인지한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빈랑과 관련된 제품을 홍보하는 행위를 전면 금지시킨 바 있다.
‘죽음의 열매’라는 이명 답게 빈랑에 함유된 아레콜린 성분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담배 주 성분인 니코틴과 같이 중독성 또한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캐나다, 호주 등 여러 국가에서도 판매를 금지했고 대만, 네팔은 수입 자체를 막고 있다.
문제는 국내에서도 빈랑 성분의 한약재인 빈랑자와 대복피가 유통 중이라는 점이다.
빈랑자는 빈랑 열매의 씨앗, 대복피는 껍질이 주성분인 한약제다. 빈랑자와 대복피는 해열,진통,소염제는 물론 신경안정제 명목으로 한의원과 약국에서 한약재로 팔리고 있다.
현재 빈랑자와 대복피를 생산하거나 수입하는 제약사만 수십곳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러한 상황에 한약정책과 관계자는 “해당 이슈를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며 “하지만 빈랑 열매와 식약처가 허가한 한약재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에 이어서 “빈랑자는 빈랑 열매의 씨앗이고 대복피는 열매의 씨앗이다. 중국에서는 껌의 형태로 구강에서 씹었기 때문에 구강암에 걸린 것”이라며 걱정할 것 없다고 했다.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