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한 여성이 본인이 혼자 살고 있는 집에 어떤 남성이 문틈 사이로 철사를 집어넣어 도어락을 열려고 시도한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 퍼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철사를 올가미 형태로 만들어 침입을 시도했습니다.
남성은 계속해서 철사를 문고리에 걸어 문을 열려는 시도를 이어갔습니다. 갑작스러운 침입 시도에 당황한 여성이 ‘누구세요’ 라고 남성에게 묻자 남성은 태연하게 ‘부동산이요’ 라고 답합니다.
결국 여성은 두려움에 떨며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에 신고를 마친 이후에는 철사로 문이 열리지 못하게 잡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가 오후 4시쯤이었다고 하는데, 이 남성은 계속해서 침입을 시도하다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경찰이 도착하여 철사를 증거물로 가져갔고, 지문과 DNA 등도 채취해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 CCTV 분석과 탐문 수사 등을 토대로 모 부동산업체 직원인 40대 남성 B씨를 용의자로 특정했습니다.
B씨는 경매 입찰 매물로 나온 이 빌라의 내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A씨의 집을 찾았으며, 사람이 없는 줄 알고 문을 열려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B씨를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 등 범행 목적으로 문을 열려던 것이 아니더라도 B씨 행위 자체에 위법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일단 조사 후 입건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신정훈 에디터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JTBC News, 유튜브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