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우리은행에 재직 중인 여직원이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경찰로부터 인스타그램 DM 출석 요청을 받았다고 폭로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실제 블라인드 우리은행 직원은 경찰이 수사요청차 자신의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알아낸 후 DM을 보냈다고 밝히며, 형사과 경찰 명함까지 공개해 자신의 주장이 사실임을 강조했다.
A 씨는 직접 블라인드 커뮤니티에 “경찰이 수사요청 관련해서 인스타 DM이 왔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토요일 자신의 생일파티 자리에서 친구들과 술을 많이 마셨다고 말하며, 경찰의 인스타 DM은 3일 뒤인 화요일 5월 16일에 왔다고 전했다.
그는 “원래 이상한 DM이 많이 오니까 그냥 씹었는데 계속 DM으로 전화걸고 이름부르고 경찰이니 뭐니 해서 답장하다가 바로 차단했다. 차단하고 나서 2시간 후 쯤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다. 너무 소름이었던 게 9로 시작하는 본인이 연락하라고 했던 번호가 떠서 그때부터 손이 떨렸다”라고 주장했다.
A 씨에게 전화를 건 경찰은 토요일날 A 씨가 방문했던 술집 이름을 대며 화장실 갔던 사이 휴대폰 분실 신고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A 씨는 “친구도 나도 휴대폰을 보지 못했다. 우리가 그 시간에 화장실 들어가는 것을 CCTV에 찍혔다면서 전화를 해 경찰서에 출석해야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A 씨가 휴대폰을 훔쳤다는 듯이 말하는 경찰의 말에 그는 너무 억울했지만 경찰은 단호하게 다음주에 출석을 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권력으로 자신의 휴대폰 번호까지 알아낸 경찰이 굳이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찾아내 DM을 보내고 자신이 올린 게시물을 봤다는 생각에 불쾌감이 사라지지 않았다.
실제 경찰은 A 씨에게 인스타 DM을 보내면서 반말을 하는 모습이었다. A 씨의 이름을 부르며 “경찰아저씨야. 연락줘”라면서 자신의 번호까지 남겼다. 해당 번호는 형사과 경찰 명함에 있는 번호와 일치해 실제 경찰이 인스타 DM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의 글에 누리꾼들은 “너무 소름이다” “언론 제보해야한다” “경찰 출석 안해도 되는 것 같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