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복싱계는 당시 타이틀 소유자이자 인기 스타인 레이 맨시니의 타이틀을 유지시켜 주기 위해 26세의 무명 복서 김득구를 희생양으로 올렸습니다.
하지만 김득구는 포기하지 않았고, 경기를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떠나면서 “관을 준비해 놓고 간다, 진다면 절대 걸어서 링을 내려오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9라운드까지 상대와 팽팽한 접전을 벌였던 김득구.
그러나 그는 14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맨시니에게 턱을 맞아 쓰러졌고 뇌사 상태가 된 후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이 사건은 스포츠계 전반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미국에서는 복싱 룰 개정을 위한 청문회까지 열렸고 상대였던 레이 맨시니는 심한 우울증을 겪었죠. 경기의 레프리였던 리처드 그린과 김득구의 어머니는 이 사건 후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 복싱 룰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라운드 수로, 15라운드였던 경기가 12라운드로 줄었죠. 여기에 휴식시간은 30초 늘고, 스탠딩 다운 제도가 도입됐습니다.
이규연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