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에서 범행으로 경찰에 체포된 20대 여성 정유정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정유정에 대한 소식이 널리 퍼진 가운데 어째서 그녀가 그런 짓을 저지르게 됐는지 이유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정유정은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다.
지난 2018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정유정은 그 뒤 5년간 특별한 직업 없이 주로 집에서 지냈다.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람도 거의 만나지 않았다고 한다.
정유정을 먹여살리는 경제 활동은 할아버지가 도맡았다.
정유정의 평소 이웃들은 그녀가 말이 없고 표정도 없고 마주쳐도 인사를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대화를 안 하니까 잘 모른다. 한 두 번 봤나. 인사는 제가 볼 땐 잘 안 하는 것 같더라.”
“(정유정은) 얌전하다, 착하다 그렇게만 지금까지 봐왔다. 할아버지는 사람이 굉장히 괜찮은 분이다.”
정유정은 계획 범죄를 꿈꿨지만 범행 후 증거물을 아파트 단지 쓰레기통에 버리는 등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
또 정유정은 피해자에게 영어 과외를 핑계로 접근했는데, 실제로 영어 공부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영어 때문에 취업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정유정은 경찰 조사에서 “과외를 받지 못할까봐 나이를 속였다”며 “난 중학생 수준 밖에 안된다”라고 증언했다.
경찰은 정유정이 평소 사회적 유대 관계가 전혀 없었고, 폐쇄적인 성격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유정은 뒤늦게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했는데, 이는 경찰이 제시한 증거와 가족 설득 등으로 심경에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필환 에디터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연합뉴스, KBS 뉴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