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항소심 재판이 끝난 후 가해자의 구치소 동기가 폭로한 인터뷰 내용들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항소심 재판이 열렸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 A씨의 인터뷰가 끝나고 가해자의 구치소 동기였던 B씨의 인터뷰가 이어졌는데, 그 내용이 매우 충격적이었다.
가해자가 전혀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구치소에 있을 당시 출소 후 찾아가 피해자에게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대화를 나누었다고 폭로한 것이다.
B씨는 “가해자는 재판 마지막까지 사과 한 마디 하지 않았다. 구치소에 있었을 때도 ‘나가면 피해자 찾아서 죽이겠다, 더 때린다’고 계속해서 이야기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오늘 거의 3달 만에 봤는데 살도 더 찌고 건강해진 것 같아 화가 난다. 피해자에 대한 보복을 대놓고 이야기하는데, 사법부가 제대로 된 처벌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피해자에 대한 주소지를 외우고 다녔다는데 사실이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신상을 적은 노트를 저에게 보여주면서 나가면 반드시 여기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답해 가해자가 전혀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하나 충격적인 점은 바로 구치소 동기인 B씨에게 가해자가 당당하게 본인의 탈옥 계획까지 밝혔다는 점이다. B씨는 가해자가 본인에게 “언제든지 자기가 탈옥할 거라고 이야기했다”면서 가해자의 계획을 폭로하기도 했다.
B씨는 가해자가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에 가게 된다면, 그때 탈옥할 거라고 이야기했다. 또 본인이 다쳐서 외부 병원에 갈 수 있게 되면 어떤 병원에 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동선 파악까지 이미 다 했다. 너무 충격적이고 놀라운 내용이라 이렇게 공개적으로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B씨는 가해자가 꼭 강한 처벌을 받고, 피해자가 다시 보복에 대한 두려움에 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우선은 B씨의 증언이기 때문에 정확한 사실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만약 가해자가 구치소 내에서 B씨에게 말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심각한 문제이다. 대놓고 출소 이후에도 사적인 보복을 예고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항소심 선고에서 검찰이 구형한 35년보다 훨씬 적은 징역 20년이 선고되자, 피해자 A씨는 강한 분노를 터트리기도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네티즌들 또한 1심보다 8년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처벌이 너무 가볍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피해자 A씨는 “너무 힘들다, 그냥 살지 말걸 그랬다”면서 취재진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A씨는 “출소하고 나면 그 사람은 50인데 저와 나이 차이도 얼마 나지 않는다. 대놓고 보복하겠다는 사람에게서 안 지켜주면 어떻게 살라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가해자가 선고 받은 형량이 너무 가볍다는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미 한 유튜버의 사적 공개로 인해 가해자에 대한 신상이 나와있는 상태이지만, 아직 정확한 신상이 공개되진 않았기 때문에 A씨는 가해자에 대한 신상 공개 요구를 국회와 헌법 재판소에 신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신정훈 에디터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유튜브 ‘KBS News, SBS News, 그것이 알고싶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