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과거 침몰한 여객선인 ‘타이타닉’의 잔해를 구경하기 위해 심해로 내려갔던 관광 잠수함 ‘타이탄’이 실종된 사건이 발생했다.
그런데 실종자들 중 한 아들이 아버지가 실종된 상황에서도 SNS에 본인이 웃고 있는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실종자들 중 한 명인 ‘해미쉬 하딩’의 의붓 아들인 ‘브라이언 스자즈’는 지난 19일 본인의 SNS에 한 사진을 올렸다.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이었는데, 그는 미국의 유명 밴드 ‘블링크-182’의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미쉬 하딩은 두바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민간 비행기 회사 ‘액션 항공’의 창립자이자 지난해에는 우주 여행을 다녀오기도 한 대표적인 탐험가이다.
해미쉬 하딩의 아들인 스자즈는 SNS에 “내가 이 곳에 있는 걸 불편해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내가 블링크-182의 콘서트에 가길 원했을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이고, 음악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는 말을 함께 적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이상한 아들이다’, ‘아버지 재산을 노리는 듯’과 같은 반응들을 보였다. 그러자 아들인 스자즈는 이후 게시물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자즈의 아버지 하딩이 탄 잠수함 ‘타이탄’은 여전히 실종된 상태이다. 타이탄에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96시간 동안 산소를 공급할 수 있는 장치가 있는데, 전문가들은 그 시간 동안을 구조를 위한 골든 타임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타이탄은 아직 구조되지 못한 상황이다. 타이탄은 지난 18일 캐나다에서 출발하여 심해로 떠났다가 대서양 부근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타이탄은 잠수에 나선 지 약 1시간 45분 만에 지상 본부와 연락이 끊긴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하여 프랑스를 포함한 여러 국가들이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수색에 나선 상황이다.
이번 관광은 미국 해저탐사 업체인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이 기획한 8일 짜리 관광 상품으로 알려졌으며, 1인당 비용이 약 3억 4,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타이탄에 탑승하여 실종된 인원은 승무원을 포함하여 총 5명이며, 그 중 한 명이 ‘해미쉬 하딩’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관광을 기획한 익스페디션 측 또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잠수정을 찾고 있으며 탑승자들의 무사 귀환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으나, 여전히 구조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신정훈 에디터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유튜브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온라인 커뮤니티, 해미쉬 하딩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