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팔로워 400만명을 거느리던 유명 인플루언서의 계정이 강제로 폐쇄 당했다. 우리나라가 아닌 중국의 일이다. 홍성신문 등 중국 언론들은 12일 보도를 통해,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왕훙(중국의 인플루언서를 뜻하는 단어)들의 계정 약 22개가 폐쇄됐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바로 계정이 저속하고 선정적인 동영상들을 게시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틱톡이라고 할 수 있는 ‘더우인’은 집중 정비를 통해 22개의 계정을 무기한 폐쇄했다고 밝혔다.
더우인 측은 “22개의 계정은 저속하고 음란한 콘텐츠들을 게시했다. 이로 인해 팔로워를 유인하여 부당한 이득까지 취한 상황이다”라고 폐쇄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같은 강력한 조치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정부가 미디어 통제에 나선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중국 젊은 세대 사이에서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플랫폼인 ‘더우인’인데, 이 곳을 통해 중국 정부에 대한 불만 등이 자주 공유되기 때문이다.
유튜브, 넷플릭스, 틱톡 등 평소 여러 미디어에 대해 강력하게 통제를 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이제는 자국 플랫폼인 ‘더우인’에 대해서도 통제에 나선 것이다. 특히 중국의 대표적인 한 언론인은 “1인 미디어에 대한 통제가 필요하다. 그들에 대한 규제가 있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억지 주장이다”, “왜 우리만 못하게 하냐”와 같은 불만 섞인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신정훈 에디터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연합뉴스, 유튜브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