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장으로부터 부당한 요구를 받는 등 고통을 당한 여경이 실명과 소속을 밝혀 파란이 일어나는 중이다. 그는 바로 서울 성동경찰서 금호파출서에서 근무하던 박인아 경위다. 박인아경위는 지난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신상을 공개했다. 해당 사건에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하며 박인아 경위를 응원하는 중이다.
박인아 경위는 인터뷰를 통해”아직 두렵고 무섭지만 마지막 희망이라고 생각하고 실명으로 인터뷰할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3학년 딸을 둔 엄마인 박인아 경위는 “(이번 일로) 한 가정이 정말 망가졌다”며 말을 시작했다.
이어서 그는 “딸한테는 너무 미안하지만 정말 죽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다”며 “제가 해당 부서에 ‘아파트에 올라가 떨어져 죽겠다. 그럼 그제야 인사발령 해줄 것이냐’고 하자 두 달 만에 발령을 내주더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상황을 전했다.
현재 박인아 경위는 근무하던 파출소를 떠나 성동경찰서에서 서류 문서 발송 업무를 담당 중이다. 하지만 박인아 경위는 금호파출소장에 대해 “마주칠 가능성이 아주 높다”며 처벌과 관련 불만을 토했다.
심지어 박안아 경위를 파출소장이 다른 직원에게 자신의 근태나 복장 불량 등을 지적하는 진술서를 써달라고 했다고도 주장 중이다. 감찰에 대해선 “파출소장이 저에 대해서 진정을 넣었기에 감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경찰청에 이의제기한 이유에 대해선 “서울경찰청에서 더 이상 이의신청을 할 수 있는 절차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인아 경위는 “마지막으로 본청에 이의신청했는데 회유 시도가 있었다”며 “저에게도 파출소장이 받은 똑같은 징계(구두 경고)에서 멈춰주겠다, 앞으로 경찰 생활을 해야 하지 않겠냐?”는 회유 또한 받았다고 고백했다.
서울경찰청은 현재 본 상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청 측은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박 경위에게 ‘당장 내일이라도 복귀한다고 하면 관서장인 성동서장에게 적절한 분리 조치하라고 하겠다’고 하자 ‘당장 내일부터 출근하겠다’고 답해 박 경위를 파출소에서 성동서로 보직을 옮기는 등 분리 조치했다”고 사실과 다름을 주장했다.
또한 “성폭력 등 사안이 중한 것은 타 관서로 분리하기도 한다”면서도 “이번 사안은 (파출소장) 잘못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 정도로 중하게 보지 않았기 때문에 직권 경고로 그쳤다”고 밝혔다.
앞서 금호파출서장은 박인아 경위를 80대 노인이 있는 식사 자리에 동석하게 해 “지역 유지다. 승진 시켜주신다더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원하지 않은 사진 촬영을 시킨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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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지식의 정석,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