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끝내 사망한 고 (故) 채수근(20) 상병의 생전 모습이 20일 공개됐다. 고인은 이날 일병에서 상병으로 진급했다. 해병대는 이날 공식 SNS에 채수근 상병의 생전 사진과 영정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군복을 입고 있는 채 상병의 듬직한 생전 모습은 다시한번 누리꾼들의 가슴을 울렸다.
해병대는 함께 올린 추모 글에서 “경북 예천지역의 호우 피해 복구 작전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고(故) 채수근 해병 상병을 추모한다. 채 상병은 외동아들임에도 불구하고 강한 해병이 되기를 원해 해병대에 지원했고 7주간의 신병 교육 과정을 훌륭하게 수료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월 부대로 전입해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으로 부여된 임무를 수행해 왔다. 특히 예천지역 호우 피해 복구 작전에 동참하게 되자 부모님과 동료들에게 그 자부심을 이야기했던 명예롭고 자랑스러운 해병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에 대해 “순직을 진심으로 애도한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유가족분들과, 전우를 잃은 해병대 장병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 고 채수근 일병에게는 국가유공자로서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 10분쯤 경북 예천 지역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후 그는 실종 14시간 만인 오후 11시 8분쯤 내성천 고평대교 하류 400m 우측 지점에서 발견돼 해군포항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채 상병이 실종될 당시 해병대 측은 대원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돼 공분을 사고 있다.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지식의 정,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해병대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