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에 할부지 강바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손녀 푸바오가 2024년 중국 반환이 결정된 가운데, 실제 중국에 갔다가 삶이 피혜해진 말레이시아 판다의 근황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말레이시아 동물원 ‘네가라’에서 사육사들에게 사랑을 듬뿍받던 아기 판다가 임대 만료 후 중국에 돌아간 사진이 공개됐다. ‘사랑받던 말레이시아 판다, 중국 반환 후 모습’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사진에서 해당 판다는 기존 말레이시아 동물원 사육사들에게 매우 사랑을 받고, 항상 행복한 얼굴로 사랑을 표현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중국의 판다 임대 기간이 모두 끝난 후 다시 중국으로 돌아간 판다는 아예 관리가 되지 않고 방치된 채 일부 사육사들에게 학대까지 받는 모습이었다.
중국인 사육사들은 철창에 판다를 가둬둔 채 철창 사이로 대나무를 넣어 쿡쿡 찌르는 모습이었다. 외부에 관광객들이 와있기 때문에 움직이라고 억지로 대나무로 찔렀던 것인데, 명백한 동물학대였다.
중국 반환된 판다는 기존 사랑받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구석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풀이 죽은 모습이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푸바오 판다의 한국 내 이례적인 인기는 중국 내에서도 엄청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푸바오 3살 생일상을 받는 모습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 정도로 세계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에 중국 외교부 측도 푸바오의 한국 내 인기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따라 푸바오의 한국 임대가 연장될 가능성이 생겼다.
현재 푸바오가 누리고 있는 한국 내 이례적인 인기와 화제성을 고려해 한국과 중국 측이 반환을 미룰 수 있다는 것. 최근 중국 정부는 이른바 ‘판다 외교’를 적극적으로 전개해온 만큼 푸바오 임대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으며, 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바오 임대 연장 가능성이 제기되자 누리꾼들은 “제발 조금 더 살아줬으면 좋겠다” “중국에서 수컷 판다를 데려오자”는 반응을 보였다.
김주영 기자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