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부안 새만금 간척지에서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대회 잼버리 축제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폭염과 현장 상황이 매우 열악해 88명에 가까운 참가자들이 탈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전세계에서 모인 잼버리 참가자들이 오히려 한국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가지고 돌아갈 것을 우려한 누리꾼들은 이번 25회 전북 부안 잼버리 대회가 ‘혐한 제조 축제’라고 비판하고 있는 상황.
전북경찰청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서 88명이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 중 83명은 온열질환으로 잼버리 내 병원에서 의료진의 처치를 받았고 5명은 발목 골절이나 불안장애 등의 증상을 보여 원광대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오후 8시께부터 시작된 행사는 기수단 입장, 축사, K팝 컬처 갈라쇼, 드론쇼 등 2시간 30분 넘게 이어졌다. 개영식이 시작할 무렵 기온은 28도 내외였다.
소방 당국은 개영식이 끝날 때쯤 여러 명이 쓰러지자 한때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뒤 조직위원회에 부대 행사 중단 조치를 요청하기도 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참가자들이 긴 시간 동안 높은 열기에 노출되면서 온열질환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 단순 탈진으로 크게 다친 참가자들은 없다”고 말했다.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고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할 계획이다.
김주영 기자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