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금 2천만원 요구한 캣맘의 최후

2025년 2월 19일    에디터

차주와 캣맘 간의 충돌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차주의 차량 엔진룸에서 길고양이 3마리가 발견되면서 시작되었다. 추운 겨울, 길고양이들은 종종 자동차 보닛 속으로 들어가 온기를 찾곤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차주가 차량 시동을 걸자 고양이 3마리가 엔진에 휘말려 목숨을 잃은 것이다.

해당 고양이들을 돌봐온 ‘캣맘’은 이 사고를 차주의 책임으로 돌리며 강력히 항의했다. 그녀는 “차주는 출발 전 보닛을 두드려 고양이가 있는지 확인했어야 한다”라며 차주에게 마리당 500만 원, 그리고 자신의 정신적 피해 보상금 500만 원을 포함해 총 2000만 원을 배상할 것을 요구했다. 이 요구가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캣맘과 차주의 책임을 둘러싸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고양이를 보호하는 건 좋지만, 차주가 책임을 져야 할 이유는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길고양이를 지속적으로 차 밑에서 돌본 캣맘의 행동이 오히려 이번 사고의 원인이 되었다는 의견도 많았다. “고양이를 차 밑에 유인해놓고 결국 사고가 나니 차주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게 말이 되냐”는 비판도 나왔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차주는 보닛을 두드리는 등 기본적인 예방 조치를 했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며, 차주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후 차주는 캣맘과 합의를 시도해 100만 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이 합의금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캣맘이 이 돈을 이용해 고양이들의 법적 소유권을 인정받고, 오히려 차량 수리비를 차주에게 청구하는 역공을 펼친 것이다. 이에 차주는 법적 대응을 준비했고, 사건은 더욱 복잡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최근 추가된 소식에 따르면, 소송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캣맘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라 소송은 중단되었고, 차주는 차량 수리비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사건이 종결되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결국 아무도 행복하지 않은 싸움이 되어버렸다”, “애초에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법적 테두리 내에서 해결했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교통 사고가 아니라, 길고양이 보호와 개인의 법적 책임이라는 두 가지 쟁점을 떠올리게 한다. 길고양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지, 그리고 캣맘과 일반 시민들 간의 갈등을 어떻게 조율해야 할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