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사연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그는 과외를 할 때마다 학생의 어머니가 자신에게 커피를 챙겨주셨다고 한다. 평소 만성 피로로 인해 카페인을 섭취하던 그는, 커피를 마실 때마다 잠이 확 깰 정도로 효과를 봤다고 믿었다. 이에 더 진한 커피를 요청하기도 하며, 이 커피의 성능(?)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마지막 과외를 마친 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커피가 너무 잘 맞는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포장된 원두를 살펴보았고,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커피는 다름 아닌 디카페인이었던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몸이 커피 자체보다는 ‘커피를 마시는 행위’에 반응했던 것이 아닐까 의심하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사연은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되며, 많은 네티즌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원효대사 해골물과 다를 바 없네”라며 심리적 효과의 강력함을 강조하는 반응부터, “디카페인에도 소량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댓글도 있었다. 어떤 이는 “마시는 행위 자체가 위를 움직이게 해 잠을 깨우는 것일 수도 있다”며 논리적인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비슷한 사례도 속출했다. 한 네티즌은 머리가 빠지는 것을 걱정한 나머지 ‘와이프가 머리에 좋다’는 말을 듣고 맥주 효모를 사다 먹었는데, 알고 보니 그것이 아르기닌이었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 다른 이는 박카스를 마시면 기절할 정도로 피곤했던 학원 선생님 이야기를 공유하며, 사람마다 카페인에 대한 반응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