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결혼정보회사의 ‘남성 회원 등급표’가 공개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등급표는 남성 회원들을 재산, 학력, 직업, 키와 몸무게 등 다양한 요소를 기준으로 점수화하여 등급을 매긴 것으로, 마치 ‘결혼 시장의 계급표’와도 같은 모습이었다.
“100점 만점의 결혼 시장, 당신의 등급은?”
등급표에 따르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1등급(100점)은 100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남성이며, 학력 기준으로는 서울대 법대 출신 판사가 가장 높은 등급에 속했다. 그 아래에는 의사, 검사, 5대 로펌 변호사, 대기업 임원, 재벌 2세 등이 자리했다.
그렇다면 평균적인 남성들은 어느 정도의 점수를 받을까?
또한, 키와 몸무게 역시 점수화되어 있었는데, 185cm에 75kg의 체격을 가진 남성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167cm 미만이면 자동으로 -5점을 감점당하는 등의 기준도 포함되어 있어 논란을 일으켰다.
“사랑도 등급이 있나요?”
해당 등급표가 공개되자, 많은 네티즌들은 “결혼이 사랑이 아니라 철저한 스펙 게임이 되어버린 현실”이라며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현실적으로 결혼을 위해서는 경제력과 안정적인 직업이 중요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남성만 평가 대상? 여성 등급표도 있을까?”
이번에 공개된 것은 남성 회원 등급표였지만, 네티즌들은 “그렇다면 여성 회원들도 같은 기준으로 등급이 매겨지는가?”라는 궁금증을 제기했다. 결혼정보업체들은 일반적으로 남성 회원들의 경제적 조건을 주요 기준으로 삼고, 여성 회원들의 경우 외모, 나이, 학력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여성 등급표가 공개되면 더 큰 논란이 일어날 것 같다”며 “결혼이 결국 시장 논리에 따라 흘러가는 것이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혼 정보회사는 현실을 반영한 것일까, 아니면 현실을 만들어 가는 것일까?”
이 등급표가 단순한 ‘결혼 정보업체의 내부 평가 기준’일 수도 있지만, 사회적으로 결혼이 하나의 ‘스펙 경쟁’이 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과연 사랑과 결혼은 순수한 감정일까, 아니면 사회적 지위를 기반으로 한 거래일까? 이 등급표가 던지는 질문은 우리 사회의 결혼관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