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은 더 이상 남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하지만 일부 남성들은 여성이 특정 게임, 특히 ‘메이플스토리’ 같은 RPG를 즐긴다고 하면 독특한 반응을 보이곤 한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서 “남자친구가 내가 메이플스토리를 하는 걸 계속 놀린다”는 글이 화제가 되면서, 이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메이플스토리는 캐주얼한 그래픽과 아기자기한 캐릭터 때문에 ‘어린이 게임’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래서 일부 남성들은 여성이 메이플스토리를 한다고 하면 “그거 아직도 해?”, “그거 애들 게임 아님?” 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메이플스토리는 복잡한 경제 시스템과 강화 시스템 때문에 결코 단순한 게임이 아니다.
반면, 메이플스토리를 오래 즐겨온 남성 유저들은 “메이플하는 여자 진짜 보기 힘들다”, “같이 하면 재밌겠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특히 같이 게임을 즐기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이플을 하는 여성을 반기는 남성들도 있다.
일부 남성 유저들은 여성이 메이플을 한다고 하면 “어차피 현질할 거 아니야?”, “남친한테 템 달라고 하겠지”라는 고정관념을 갖기도 한다. 이는 과거 MMORPG에서 일부 여성 유저들이 남성 유저들에게 도움을 받는 모습이 부각되면서 생긴 편견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메이플을 하면서 자력으로 성장하는 여성 유저들도 많다.
메이플스토리에는 ‘강화’라는 운빨 요소가 중요한데, 이를 두고 “메이플하는 남친이 여친보다 스타포스(강화 시스템)에 더 신경 쓰는 거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실제로 메이플 유저들 사이에서는 “여친 사귀는 것보다 템 맞추는 게 더 어렵다”는 농담이 유행하기도 했다.
결국, 어떤 게임을 하느냐는 개인의 취향이며, 이를 두고 상대방이 계속 놀리거나 무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메이플스토리를 하든, FPS를 하든, 아니면 모바일 게임을 하든 중요한 것은 서로의 취미를 존중하는 태도다. 박지선 교수의 조언처럼, 작은 행동에서 드러나는 배려심이야말로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핵심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