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질병”이라는 편견을 깨트린, 마인크래프트 서버의 기적

2025년 3월 11일   admin_pok 에디터

“게임은 질병”이라는 편견을 깨트린 감동 실화, 마인크래프트 자폐증 서버의 기적

온라인 게임이 아이들을 구했다! ‘Autcraft’가 만든 변화

한때 “게임은 질병이다”라는 인식이 강했던 미국에서, 게임이 오히려 치유와 교육의 도구로 사용된 사례가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자폐증을 가진 아이들을 위한 마인크래프트 전용 서버 ‘Autcraft’ 이야기다.

자폐증을 가진 아이의 충격적인 경험

Autcraft의 창립자 스튜어트 던컨(Stuart Duncan)은 자폐증을 가진 아들의 아버지였다. 그의 아이는 온라인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즐기던 중 친구들에게 초대받아 서버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곳에서 그는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그가 정성껏 만든 집과 장식물은 파괴되었고, 심지어 “죽이자”는 식의 장난까지 이어졌다. 이 사건은 아이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고, 결국 그는 학교에도 가지 않고 집에만 틀어박히는 생활을 하게 되었다.

‘Autcraft’의 탄생, 그리고 기적

아들의 아픔을 지켜보던 스튜어트 던컨은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자폐증을 가진 아이들이 안전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자.”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Autcraft’였다. 이 서버는 자폐증을 가진 아이들이 마음 놓고 게임을 하면서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Autcraft의 가장 큰 특징은 선행과 협력을 장려하는 시스템이었다. 아이들이 다른 플레이어에게 친절을 베풀거나, 함께 건축물을 만들면 서버의 랭크 시스템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 시스템 덕분에 많은 아이들이 게임을 통해 타인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게임이 바꾼 아이들의 삶

Autcraft의 효과는 놀라웠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게임을 통해 글을 읽고 쓰는 법을 배우거나, 심지어 사람들과 소통하는 능력이 향상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많은 자폐증 아이들이 현실에서 어려움을 겪던 감정 표현을 게임 속에서 연습하며 점점 더 사회적인 존재로 변화해갔다.

Autcraft의 성공은 학계에서도 주목받았다. “자폐증 아이들을 위한 보조기술로서의 마인크래프트”라는 제목의 논문이 발표되었고, 이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스튜어트 던컨은 TED 강연에도 초청되어, 게임이 가진 긍정적인 가능성을 널리 알리게 되었다.

‘게임은 질병’이라는 편견을 깨다

Autcraft의 사례는 “게임이 질병이다”라는 기존의 부정적인 인식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일부에서는 여전히 게임의 중독성을 문제 삼지만, 게임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교육과 치료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이 사례가 증명했다.

현재도 Autcraft는 꾸준히 운영되고 있으며, 전 세계 수많은 자폐증 아이들이 이곳에서 안전한 놀이 공간을 찾고 있다. 게임이 단순한 중독 대상이 아니라, 올바르게 활용될 경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감동적인 사례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