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 보면 한 번쯤은 답답한 거래처 직원과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사연의 주인공은 남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바로 ‘사장 딸’ 행세를 한 것.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지며 결국 거래 자체가 끊길 뻔한 웃픈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화제를 모았다. 글쓴이는 거래처와 통화를 하던 중 계속해서 무례한 태도를 보이는 직원 때문에 점점 화가 치밀었다고 한다. 아무리 정중하게 요청해도 말이 통하지 않자,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냥 사장님 바꿔주세요.”
하지만 상대 직원은 이를 무시하며 대충 얼버무리기 시작했고, 순간적인 감정에 휩싸인 글쓴이는 외쳤다.
“아빠!!! 아빠랑 통화하고 싶은데!!!!”
그렇게 난데없이 ‘사장 딸’ 행세가 시작되었다.
직원은 순간 당황한 기색을 보였고, 분위기가 묘하게 변했다. 사장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려는 눈치였고, 결국 상급자에게 연결하려는 시도까지 했다. 그러나 이 일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왔다.
사실 사장도 해당 거래처와의 관계를 그리 좋게 보고 있지 않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거래를 끊을 가능성이 커졌다. ‘딸이 없다’는 걸 아는 사장 입장에서는 더더욱 황당했을 터. 이후 사장은 글쓴이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며 “어떻게 그 상황에서 ‘아빠’라고 부를 생각을 했냐”고 웃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이후 사연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장님이 진짜 받았는지가 궁금하다”, “다음엔 아들로 시도해 보자” 등 폭소를 터뜨리는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어떻게 보면 거래처의 태도가 너무 무례했던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한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때로는 순발력과 기지가 필요하다는 것. 하지만 진짜 사장 딸로 밝혀지지 않았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지도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결국 거래처와의 관계는 정리되는 방향으로 흘러갔고, 글쓴이는 “거래 끊길 거면 시원하게 끊어야지”라며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이제 문제는 이 방법이 유행이 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혹시나 거래처에서 ‘사장님 바꿔달라’는 말이 나오면, 사장님들도 한 번쯤 자신의 가족구성을 다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