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한 달에 620만 원을 벌고도 최저시급 수준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SNS와 커뮤니티에 공유된 한 외국인의 급여 명세서에 따르면, 그는 하루에도 수천 개의 오리발골 작업을 하며 높은 생산성을 보였지만, 그에 따른 노동 강도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해당 외국인은 매일 800개 이상의 오리발골을 처리하며, 개당 300원의 단가를 받고 있었다. 단순 계산으로 하루 24만 원, 한 달 620만 원 정도의 수입이지만, 그 과정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그는 하루 종일 손을 쉬지 않고 반복 작업을 해야 했고, 기계적인 노동 강도는 육체적으로 한계를 시험하는 수준이었다.
커뮤니티에서는 이에 대해 “건뎅이(건설, 도축, 농업 등 단순 노동을 뜻하는 은어)로 하는 일 특”이라며 “저렇게까지 일하면 최저시급도 최저시급 같지 않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외국인들이 저렇게 버는 거 보면 우리가 뭘 하고 있나 싶다”며 씁쓸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한국에서 단순 노동직에 종사하는 외국인들은 빠른 손놀림과 강한 노동 강도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한국 사람들은 절대 저렇게 못 한다. 10년 일하다가 자기 나라 가면 공장 사장된다”며 한국에서 열심히 일한 뒤 본국으로 돌아가 사업을 하는 외국인의 사례를 언급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그렇게 일해서 많이 벌면 한국에서도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지만, 정작 해당 외국인은 “이 돈으로는 한국에서 살기 어렵다”며 고된 노동에 비해 현실적인 삶이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한국에서는 단순 노동직의 경우 한국인보다 외국인들이 더 많이 차지하는 추세다. 특히 건설, 공장, 농업, 도축 등의 직종에서는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운영이 어려울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하지만 임금이 높아도 노동 강도가 극심해 한국인들은 기피하고 있으며, 외국인들 역시 장기적으로 버티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 단순 노동직에도 보다 나은 근무 조건을 제공해야 한다”며 “외국인 의존도를 줄이고, 한국인들도 일정 부분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든 노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의 대가를 받고 있는지는 다시 생각해볼 문제다. 이 논란을 계기로 한국의 노동 시장과 임금 체계에 대한 보다 깊은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