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후 5년, 부곡하와이의 현재 모습은?
한때 한국 최초의 워터파크로 이름을 떨쳤던 부곡하와이가 2017년 5월, 38년의 역사를 뒤로한 채 폐업했다. 80~90년대 초반까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이곳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형 워터파크가 등장하면서 점차 경쟁력을 잃고 결국 적자에 시달리며 문을 닫았다.
하지만 폐업 후에도 부곡하와이는 여전히 경남 창녕 지역에서 주요한 고민거리로 남아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부곡하와이의 현재 모습이 공개되며, 많은 이들이 추억을 되새기는 동시에 그 흉물화된 모습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폐업 후 부곡하와이의 인수 협상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레저 산업 자체가 침체되면서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노후화된 시설을 복구하고 재개장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이를 감당할 대기업이나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결국 방치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현재 건물과 놀이시설은 관리되지 않은 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점점 퇴락해가고 있다. 특히 밤이 되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되어, 일부 네티즌들은 ‘체르노빌 느낌이 난다’며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부곡하와이 폐업 이후에도 해당 지역은 여전히 관광지로서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부곡온천 관광객은 240만 명을 기록하며 여전히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 하지만 부곡하와이의 부지는 대규모 투자 없이는 활용이 어렵고, 행정적인 문제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재 지역사회에서는 이 부지를 새로운 레저 시설로 재개발하거나, 문화·관광 시설로 탈바꿈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계획이 나오지 않아, 부곡하와이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부곡하와이의 현재 모습이 공개되자, 이를 본 네티즌들은 “어릴 적 가족들과 갔던 곳인데, 이렇게 변한 모습이 슬프다”, “방치되기보다는 새로운 시설로 개발되었으면 좋겠다”, “나중에 영화 촬영지로라도 활용되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과거의 추억이 깃든 공간이 현재는 흉물로 남아 있는 현실. 부곡하와이가 다시금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