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어린 11살 여동생과의 대화

2025년 3월 23일   admin_pok 에디터

15살 차이 나는 여동생과의 카톡, 웃으면서도 눈물 나는 이유

“오빠 오늘 몇 시에 와?”
어린 여동생이 보낸 이 평범한 말 한마디에 무심코 웃었다면, 대화를 끝까지 보면 당신도 눈시울이 붉어질지 모른다. 15살 차이 나는 오빠와 여동생의 카톡 대화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잔잔한 감동과 동시에 짙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대화의 시작은 익숙하고 귀여운 일상이었다. 오빠에게 시간을 묻고, 야근이 아니냐고 걱정하며, 냉장고에 남은 케이크 얘기까지 하던 여동생. 하지만 그 안에 감춰진 속내는 가볍지 않았다. “엄마가 방과후학교도 신청하래 ㅠㅠ…” “오빠 말은 들어주잖아…”라고 호소하던 여동생은 초록 달을 들고 학원, 구문수업, 방과후까지 끝없이 이어지는 일정 속에서 숨막혀 했다.

단순한 학업 스트레스가 아니었다. “여기엔 방과후학교도 하면 10년은 늙을 거 같아”라는 말에선, 아직 11살밖에 안 된 아이가 혼자 감당해야 하는 무게가 느껴졌다. 엄마에게는 차마 하지 못했던 말들, 억지로 억누르고 있는 감정들을 오빠에게 터놓고 있었다.

이 대화의 스크린샷을 본 누리꾼들은 “처음엔 강아지랑 대화하는 줄 알았다가 눈물 났다” “진짜 오빠가 잘 키웠다”는 댓글을 남기며 감동을 나눴다. 한 누리꾼은 “부모님 맞벌이로 혼자 있는 아이가 얼마나 외로운지 알기에, 엄마도 알았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이 글을 부모에게 캡처해 보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이를 이해한다는 건 단순히 공부를 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일이다. 모든 아이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조용히 옆에서 들어주기만 해도, 아이는 충분히 어른을 믿게 된다.
그리고 그 ‘누군가’가 되어준 26살 오빠에게,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