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이 나한테 이따구로 말하는데 어떻게 해야하지

2025년 3월 23일   admin_pok 에디터

“되게 까다로우시넹^^” 신입사원의 충격 답장에 터져버린 직장인의 분노
메일로 회신해달라 했더니 비꼬는 듯한 문장으로 답장한 신입, 조직문화의 민낯을 드러낸 사건

최근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캡처 사진이 누리꾼들의 분노와 폭소를 동시에 자아냈다. 사연의 주인공은 업무상 요청사항을 메신저가 아닌 ‘메일로 회신 부탁드립니다’라고 정중하게 전달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신입사원의 답변이 문제였다.

“ㅎㅎ 되게 까다로우시넹 알겠습니다당^^”
비꼬는 투의 말투와 이모티콘까지 곁들인 답변은 단순히 예의 문제를 넘어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의 경계를 무너뜨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글쓴이는 “메일로 하라고 했더니 저런 말투로 답장이 왔다. 시발 너무 화나는데 어캄?”이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저건 다시 회신으로 팀장 포함해서 회람 보내야 한다”며 단호하게 대처하라는 조언이 이어졌고, “그냥 두면 나중에 팀장이 ‘이런 사람과 일했었다’고 평가할 때 쓰는 빌드업”이라는 실전 팁도 등장했다. 일부는 “사장 친인척 아니면 이미 짐 쌌다”며 신입의 배경을 의심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연은 단순한 무례를 넘어 MZ세대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대한 논란으로도 번졌다. “NPC 보듯 말하는 건 소셜화 부족 때문”, “코로나 이후 채널 문화가 원인”이라는 의견들이 이어졌다. 실제로 2011년 이후 학교 교육과 디지털 환경이 바뀌며 ‘공식적 글쓰기’나 ‘계층 간 말투 조율’이 훈련되지 않은 세대가 늘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모든 MZ세대가 그런 것은 아니라는 반박도 적지 않았다. “그냥 인성이 글러먹은 거다”, “회사 내 이메일 CC 기능조차 이해 못한 증거”라며 단순히 세대 차이로 환원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분명했다.

이 사건은 단지 한 번의 비꼬는 말투가 아니라, 조직 문화와 세대 간 커뮤니케이션 갈등, 그리고 직장 내 태도의 기준이 어디쯤인가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신입은 왜 그렇게 말했을까? 그리고 당신이라면 어떻게 대응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