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 레전드 북파 공작 작전

2025년 3월 27일   admin_pok 에디터

“17세 특수요원, 北 장성까지 사살한 전설… 정보사 북파 작전의 실체”
어린 소년에서 특수요원으로, 북파 작전의 생생한 기록과 잊힌 영웅의 이야기

1968년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대한민국 안보 역사상 전례 없는 대규모 사건이었다. 북한 측 무장공비 120명이 삼척을 통해 남파됐고, 이에 분노한 청와대는 정보사 산하 HID 특수요원 6명을 북한으로 침투시켰다. 그들의 임무는 단 하나, 응징이었다. 소련 고문관과 북한 장성을 포함한 30명을 사살하고 귀환한 이 작전은 세상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처절하고 극비리에 진행되었다.

이 작전의 중심에 섰던 인물 중 한 명은 바로 ‘홍재곤’이라는 이름의 소년이었다. 당시 만 17세, 고아원에서 물색되어 특수요원으로 발탁된 그는 HID 팀원으로 참전했다. 단순한 훈련병이 아니라, 실제 작전에 투입되어 직접 북한 장성을 권총으로 사살한 장본인이다. 그가 HID로 선발된 건 단순히 체력 때문이 아니었다. 그는 이미 15세부터 혹독한 훈련을 받으며 북한 침투를 위한 준비를 마쳤고, 결국 17세라는 어린 나이에 첫 임무를 완수했다.

작전 중, 소련 고문관 납치 계획은 교전 중 좌절되었으나, 작전팀은 포승줄로 북한 장성을 생포하려다 들이닥친 북한군에 의해 불가피하게 사살하고 철수했다. 홍재곤은 이 임무 수행으로 ‘충무 무공훈장’을 수여받았다. 무려 13회 북한을 침투한 그는 군사작전의 산증인이자, 살아 있는 전설이 되었다.

하지만 전역 후 그의 삶은 순탄하지 않았다. 북한에서 겪은 고문, 탈출, 수색 및 처형까지 이어지는 강도 높은 작전은 그에게도 깊은 상처를 남겼다.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정부 역시 이를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복무 중의 활약과는 별개로, 그는 사회라는 전장에서 외롭게 싸워야 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은 그를 기억한다. 그의 이야기를 접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나라가 몰라준 영웅, 그러나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이름.” 지금은 연락이 끊겼다는 그의 행방. 그러나 그가 겪은 기록은 여전히 사람들의 가슴 속에 전설로 남아 있다.

“17세 특수요원, 북의 심장을 찌르다.” 이 문장은 단지 과장이 아니다. 한 소년의 용기, 한 팀의 희생, 그리고 나라를 지키겠다는 그들의 사명감이 만든 진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