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후 귀환한 여동생, 라면 한 사발로 위장전선 복귀한 사연
한 사발이 아니라 한 솥?! 라면에 묻은 소개팅의 진실
요즘 소개팅이 끝난 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건 상대의 인상도, 대화 주제도 아닌, ‘집에 와서 끓여 먹은 라면의 양’일지 모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이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소개팅을 마치고 돌아온 여동생이 주방에 들어가더니 거대한 솥에 라면을 끓이고, 곧바로 그 냄비를 들이켜는 장면이 포착된 것이다. 해당 사진에 달린 댓글 하나, “전장에서 돌아온 여동생은 라면 한 사발을 얼큰하게 들이켰다”는 표현이 레전드 반열에 오르며 폭소를 유발했다.
누리꾼들은 “한 사발이 아니라 한 솥인데요?”, “정찰의 술잔, 노사연의 술잔”, “저 정도면 언제 돌아와도 안심이겠다”라며 그녀의 식탐과 포스를 칭찬(?)하는 분위기다. 특히 “극물이 식기 전에 돌아오겠다 했지?”, “저건 벌레 삶는 삼숙이 아닌가요?”라는 댓글은 상황의 긴박감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소개팅 상황 자체를 아는 듯한 반응도 웃음을 자아냈다. “소개남 앞에서 새침 떼느라 안 먹어서 그래요”, “옷 보고 누군지 아는 사람 있을 듯”, “한 끼는 아니고 진지하게 삼시세끼용”이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심지어 “대학 시절 소개팅 후 순대 두 개, 떡볶이 포장해 혼자 다 먹은 여친이 지금의 아내다”라는 훈훈한 경험담까지 등장했다.
소개팅의 성공 여부를 떠나, 라면 한 솥을 들이켜는 여동생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안겨줬다. 누군가는 말한다. ‘소개팅의 진짜 승자는 집에 와서 마음껏 먹는 자’라고.
오늘도 우리는 전장에서 돌아와 라면을 끓인다. 위장을 위해서도, 자존심을 위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