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비명 지르게 한 전설의 ‘한솥 도시락’ 주문 영수증… 도대체 누가 50cm를 뽑았나?
끝없이 출력되는 영수증, 사장님도 웃으며 뛰쳐나온 대참사급 단체 주문의 진실
편의점 알바생이 조용하던 점심시간, 익숙한 음식 포장 주문 하나를 받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갑자기 매장 안에 울려 퍼진 알바생의 절규, “으아아아아아!!!” 고개를 돌려보니 영수증 프린터기에서 한도 끝도 없이 출력되는 종이. 가게 전체를 압도한 영수증의 길이는 무려 약 50cm.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알고 보니 전설의 주문이었다. 단체 도시락 주문으로, 품목 리스트만 해도 숯불직화구이덮밥부터 3종치즈 김치볶음밥, 찹스테이크 도시락까지 다양하게 총 23종류. 그것도 대부분 14개씩, 일부 메뉴는 7개, 총 합계만 해도 300개가 넘는 규모였다. 일반적인 점심 시간 주문이라기보다, 기업 단체 행사 급의 물량이었다.
영수증을 본 사장님조차 웃음을 터뜨리며 “어제 그거야?” 하고 달려오는 장면은 웃음을 자아냈다. 주문자는 사전 예약도 없이 당일 맞닥뜨린 알바생에게 대형 미션을 안긴 셈이었다. 그러나 커뮤니티 반응은 생각보다 냉정했다. “전날 예약 안 했으면 진짜 민폐다”, “한솥에서 저 물량이면 본사에 전날 미리 말해야 재료 공급 가능하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사실 이런 규모의 주문은 일반 점포에서 감당하기 어렵다. 일부 매장은 점포 간 재료 교류나 본사 수급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회사 체육대회냐”, “근처에서 A매장 30개, B매장 30개 나눠서 하는 게 정석”이라는 경험담도 속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수증은 여전히 웃음을 준다. 알바생의 절규, 사장님의 폭소, 그리고 무한 출력된 영수증은 한솥 도시락 알바 역사에 길이 남을 레전드 주문이 되었고, 보는 이들에게 ‘이게 실화냐’는 놀라움과 함께 한 편의 시트콤 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누군가의 배를 채우기 위한 주문 하나가 이렇게 온라인을 달구며 화제가 될 줄 누가 알았을까. 단체 도시락 주문을 할 땐, 제발 사전 예약을 잊지 말자. 그리고 알바생의 멘탈도 고려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