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전 의원이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군 장병들이 6.25때 쓰던 구형 수통을 쓰고 있다“고 말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수통은 규정상 폐기 연한이 없다“면서 “구멍이 나거나 심하게 찌그러지지 않는 이상 폐기되는 경우가 드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통 소독을 얼마에 한 번씩 해야한다’는 기준이 따로 없어 위생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현역의원 시설 25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전군의 남은 수통 25만개를 모두 교체했다“고 밝혔는데 “하지만 여전히 수통이 안 바뀌었다는 민원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제보받은 해당 부대에 물어봤더니 사단에서 구입한 것은 맞는데, 전쟁나면 쓰려고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하더라“고 허탈해했다.
이같은 황당한 사단의 해명에 김어준은 “전쟁 나기 전에 병사들이 균을 먹고 죽겠다. 장군들한테 그 수통으로 마셔보라 하라”며 분노했다.
한편 군 장병들의 열악한 환경은 이뿐만이 아닌데, 지난해에는 방산비리 때문에 30년 전 ‘침낭’을 아직도 사용하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고, 방탄복으로서의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방탄복을 채택해 2년 동안 지급한 사례도 있다.
이 방탄복 사건은 예비역 장군이 방위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납품을 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7. 07 저작권자(c) 지식의 정석 / 사진 – 국방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