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썰 ) 자전거에 바람 넣어준 인연이 결혼까지 가버린 사연

2017년 August 22일   admin_pok 에디터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자전거에 바람 넣어준 인연, 네티즌들이 연결시켜준 이야기’라는 게시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때는 2008년. 자전거 타기가 취미인 김 씨는 자전거를 타고 안양천변을 달리고 있었다.

순간 그는 눈앞이 갑자기 환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바로 아리따운 여성이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었던 것.

한순간에 마음을 뺏긴 김 씨는 뭐라 말을 걸고 싶었지만, 쉽게 용기가 나지 않았다.

 

이때 우연이었을까? 아니면 필연이었을까? 김 씨는 여성의 자전거 타이어에 바람이 많이 빠져 있는 것을 본다. 김 씨는 이를 빌미로 자신이 가지고 있던 펌프로 여성의 자전거 타이어에 바람을 넣어주며 첫 만남을 가진다.

 

그리고 김 씨는 자신이 활동하는 동호회 카페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긴다.

아쉬움이 듬뿍 담긴 김 씨의 짧은 글.

그런데!!

다른 카페 회원 중 ‘누에나방’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회원이 한 링크를 공유한다.

그 링크는 김 씨의 도움을 받은 여성이 자신이 활동하는 동호회 커뮤니티에 올린 글로 ‘내 타이어에 바람 넣어준 남자사람을 애타게 찾고있습니다’는 제목의 글이었다.

 

 

다혼미벨 블랙 타신 남자사람님. 기억나면 리플 남겨주시죠

 

 

그리고 여성의 글에 달린 댓글들. 하루에 수많은 글이 오가는 이 게시판에서 누리꾼들은 불가능해 보일 것 같은 두 사람 사이에 오작교를 놓아준다.

 

그리고 마침내 두 사람은 상대방이 자신이 애타게 찾던 바로 그 사람임을 알았다.

그리고 2년이 지난 2010년.

소중한 인연을 키워오던 두 사람은 동호회 게시판에 사랑의 결실을 알린다.

여성은 “인터넷의 도움으로 만나게 된 남자친구와 700일이 되어가는 게 자랑. 어제 청혼이란 걸 받은게 자랑”이라는 글을 ‘인증샷’과 함께 올린다.

여성은 또 “우리의 사연을 남자친구가 이벤트 응모하는 곳에 올렸는데, 역시나 당첨되어서, 다이아반지 반은게 자랑”이라며 영화 같은 사연을 전했다.

 

 

한편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도 자전거 사야겠다” “나도 이런 꿈같은 만남이 있기를” 등의 댓글을 달며 부러움을 표하며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