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최악의 모기 출몰지역

2017년 August 24일   admin_pok 에디터

미국의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임거’에 한 표지판의 사진이 게시된다.

작성자는 이 사진에 대해 자신의 언니가 알래스카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말했는데, 거대한 모기가 인간을 잡아 날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대부분 “합성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는데, 이 간판은 미국에 실제로 존재하는 간판이었다.

글 작성자가 말한대로 이 간판은 알래스카에 위치해 있었으며, 자세한 위치는 ‘데날리 국립공원’이다.

하지만 이 긴판을 실제 거대한 모기를 조심하라고 만든 간판은 아니다.

이 간판은 모기에 대한 경고가 아닌 운전자의 시선을 끌어 감속을 유발할 목적으로 제작된 것인데, 알래스카는 실제 모기를 주의해야 한다는 간판이 필요해 보인다.

 

대부분 모기를 여름 곤충으로 알고 있지만, 현대에는 개체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인간의 생활환경에 적응..나라에 따라 1년 내내 출몰하는 황당한 경우도 늘고 있다.

때문에 알래스카 같은 한대지방에서 모기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오해다.

알래스카도 예외 없는 모기의 서식지이며(알래스카에선 6~8월 사이) 알래스카 모기는 알래스카의 척박한 환경에 적응한 무시무시한 모기다.

매우 독하며 몸집이 크고 흡혈량도 많다. 특히 무리를 지어 한꺼번에 달려든다고…

 

이처럼 한대지역에서도 모기가 대량으로 서식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정적인 물웅덩이가 있으면 대량 증식하는 모기의 특성이 알래스카에서도 적용되어, 얼음이 녹아 물웅덩이를 형성하고 있는 곳에 대량 증식하고 있던 것이다.

 

때문에 알래스카 여행정보 사이트는 여행객들에게 모기 방충에 대한 정보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북극권에 웬 모기냐!’는 생각으로 방충없이 알래스카로 여름휴가를 떠난다면, 살면서 가장 많은 피를 뽑히고 돌아올 수도 있다.

 

 

덧붙여 모기를 눈으로 쫓다보면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모기의 순간 및 선회 속도가 인간의 안구 회전 속도보다 빨라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는 파리도 마찬가지 인데, 파리는 비교적 덩치가 커서 다시 눈에 잡히지만 모기는 호리호리해서 놓치기 쉽다.

또 모기는 날개가 빈약해서 비행 지구력이 나쁘기에 오래 날지 못하고 반드시 근처 벽이나 천장에 붙어서 쉰다.

따라서 모깃소리가 들린다 싶으면 벽을 주시하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