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소설 작가가 범인이었던, ’22년’간의 미제 살인 사건

2017년 August 25일   admin_pok 에디터

22년 동안 풀리지 않았던 중국의 살인 사건에 대한 이야기이다.

놀랍게도 해당 사건의 범인은 살인 사건을 다룬 중국의 유명 추리소설 ‘길티 시크릿(Guilty Secret)’의 작가 리우 용비아오(52).

그는 1995년 발생한 여관 주인 부부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졌다.

검거 순간 그는 경찰에 집에 들이닥치자마자 담담하게 “이 순간을 항상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여성 작가가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치는 내용을 다룬 ‘길티 시크릿’으로 유명세를 얻었으며, 이를 통해 ‘안후이 문학상’도 받았다.

하지만 그가 오랜 미제 사건의 진범으로 드러나면서, 이 소설 역시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 여관 주인 부부 살인 사건

1995년 11월, 중국 저장성 후저우의 한 여 관에서 4인조 강도 살인 사건이 발생했는데, 범인들은 주인 부부와 그의 13살 된 손자, 그리고 직원 한 명의 머리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했다.

중국 경찰은 현장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담배꽁초를 수집했고, 이 담배에는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침이 묻어 있었지만 당시의 DNA 검사 기술력으로는 범인을 알아낼 수 없었다.

22년 뒤 이 사건은 재수사에 돌입하게 되었고 8월 DNA 검사를 하게 되면서 범인이 잡혔다.

중국 경찰은 15개 지역에 사는 6만 명용의자의 DNA 샘플을 대조해, 용비아오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할 수 있었다.

● 수사 결과 그 후

당비 용비아오와 투자회사 대표인 왕(64) 등 4명은 저장성 후저우의 한 숙박업소에 투숙했으며, 살해에 가담한 두 사람은 돈이 필요해 주인 부부와 13세 손자, 직원의 머리를 때려 살해했다.

저장성 경찰은 용비아오와 공범 왕을 각각 집과 상하이에서 체포했으며, 두 사람은 모두 혐의를 시인했다.

체포 당시 용비아오는 “언젠가 경찰이 들이닥치길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체포되면서 아내에게 편지 한 통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편지에는 “지난 20년간, 이날을 기다렸다”며 “드디어 오늘, 모든 것이 끝났다. 이제 오랫동안 시달린 정신적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겠다”고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