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매체의 모티브가 된 세기의 해적 TOP 3

2017년 October 25일   admin_pok 에디터

검은 수염 The Black Beard “에드워드 티치”

잭 스패로우의 모델이라고 하는데, 영화에 떡하니 검은수염이 등장하는 걸 보면 불명확한 정보인듯 하다.

본명은 에드워드 티치.

영국 출신으로 캐리비안 일대에서 활약하는 해적이었다.

그는 본래 영국의 암묵적인 허락을 받고 타국의 상선을 습격하는 국립(?) 해적이었다.

그러나 1714년 국가간 평화 협정이 맺어짐으로서 그는 졸지에 실업자가 되었고, 그때부터 그는 국가의 통제를 벗어나 사우스 캐롤라이나 일대를 공포에 떨게 하였다.

티치는 상대방이 싸움없이 항복하기를 원했고 반항없이 포기하면 귀중품, 항해도구만 가져갔으며 도망간다면 추적하여 밤이 되면 급습해 배를 태웠다고 전해진다.

그는 포문의 수가 40문이나 되는 앤 여왕의 복수라는 배를 이끌었는데, 오크러코크로 향하는 도중 그의 주력 기함, 앤 여왕의 복수를 잃어버린 것이 그의 불행의 시작이었다.

앤 여왕호가 항해중 모래톱에 좌초되고, 이를 끌어내려고 했던 슬루프선까지 잃어버리는데 이 과정에서 모래톱에 고립된 선원들을 그의 해적 동료 보넷에게 부탁하고 전리품과 보석 등을 싣고 가면서 돌아올 것을 약속했으나 배신을 하고 도망을 가버린다.

아마 원피스에 등장하는 검은수염의 캐릭터도 이와 비슷한것으로 기억함.

심지어 도망 후 다른 동료를 만들어 해적질을 일삼다 1718년 영국 해군 메이머드 대위에게 쫓긴 그는, 백병전 도중 적의 집중 공격을 받아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다.

그의 악명이 오죽 높았으면 한동안 영국 해군은 전리품으로 그의 머리를 돛대에 걸고 다녔다고 한다.

심지어 전투 당시 검은수염의 몸은 아주 도륙이 나있었다고.

또 그의 이름값은 헛것이 아니었던지 상대했던 해군 병력도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었다고 전해진다.

헨리 모건(Henry Morgan – 도끼손 모건)

유명한 해적이니만큼 역시 원피스에서도 등장하는 듯 하다.

1635년 웨일스의 부농의 아들로 궨트의 뉴포트 근방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면서 열대섬의 해적, 잉글랜드의 해적들 이야기를 듣고 배우면서 1662년 잉글랜드 보병대에 입대하였으며 크리스토퍼 밍스의 배를 타고 자메이카를 약탈하여 그의 부대는 엄청난 전리품을 받게 된다.

29살이 되면서 밍스의 추천으로 해군성에서 사략선 선장으로 승격하여 나포 허가장을 하사받았으며 이후에 잭맨과 모리스가 이끄는 사략함대와 함께 중앙 아메리카를 약탈하고 다녀 에스파냐인들을 괴롭혔다.

누구보다도 전리품을 많이 노획하여 전리품이 많았으며 다른 사략선의 선장들보다 유명해지게 되며 1668년 33살에는 자메이카의 지사로부터 잉글랜드의 사략함대를 지원해달라는 밀지를 받았으며 지사에게 그의 능력을 인정받아 자메이카의 해군 사령관으로 임명받는 동시에 10척의 배와 5백명의 병사를 지원받게 된다.

이 때 그는 자메이카 배후 내에 활동하는 모든 해적들의 지도자로 에드워드 맨스필드를 임명하였으며 잉글랜드의 지휘관이자 해적의 왕으로 에스파냐인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이후에 쿠바 해안으로 자리잡아 카리브의 보물 집결지인 대도시 포토벨로로 향했으며 도망치는 에스파냐 함대를 추격하여 괴멸시켰는데 이 때 그가 잃은 병사는 고작 18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바르톨로뮤 로버츠(Bartholomeu Boberts)

바르톨로뮤 로버츠

모두가 잘 아는 피터팬에 나오는 후크선장의 모델이 되었다고 한다.

아프리카, 인도양, 캐러비안 해를 오가며 수백 척의 선박을 나포한 황금시대의 간판급 해적.

그의 가장 유명한 일화는 70대의 무장 함선의 보호를 받고 있던 포르투갈 상선을 약탈하고 도망간 것.

특히 그는 훤칠한 키와 외모, 그리고 간지나는 코디 센스로 유명했는데, 붉은 깃이 달린 모자, 다이아몬드 십자가가 달려있는 황금체인 목걸이, 화려한 비단 옷에 허리에 차고 있는 두 자루의 총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그는 엄격한 성격의 소유자로, 신실한 기독교 신자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는 주일마다 선원들을 이끌고 예배를 드렸으며, 하느님께서 해적질을 윤허하셨다.라고 하며 해적질의 일과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하는 바르톨로뮤가 직접 제정한 해적 규약이다.

아마 이것이 캐리비안의 해적에 나오는 해적법전의 모델일 것이다.

원피스를 즐겨보진 않지만 거기 나오는 바솔로뮤 쿠마가 맨날 책 끼고 다니는 책도 이와 같을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해적법전의 내용.

1. 모든 승무원은 현안에 대해 동등한 표결권을 가진다. 어느 때든 노획한 식료품과 주류에 대해 동등한 권리를 가지며, 공동선을 위해 절약하기로 결정한 경우를 빼고는 그것들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

2. 모든 승무원은 전리품을 공평하게 요구할 수 있다. 자신의 적당한 몫 이외에도 옷가지를 1벌 더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동료의 것을 훔치면 코와 귀를 자르고, 무인도에 버려질 것이다.

3. 주사위놀이든 카드놀이든 돈을 가지고 도박을 해서는 안 된다.

4. 촛불은 밤 8시에 끈다. 이후에 술을 마시고 싶다면 불을 켜지 않고 갑판에 앉아 마셔야 한다.

5. 모든 선원은 전투에 즉각 사용할 수 있도록 늘 각자의 무기를 정비해야 한다.

6. 소년이나 여자를 배에 데려와서는 안 된다.

7. 전투 진행 중에 탈주하는 자는 처형하거나 무인도에 버려질 것이다.

8. 배 안에서 서로 때려서는 안 된다. 언쟁이 있을 경우 육지에 내려서, 등을 지고 서있다가 조타수의 명령에 따라 즉시 돌아서서 총을 발사한다. 첫번째 발사에서 모두 빗맞추게 되면 칼로 싸우며, 그럴 경우 먼저 피를 낸 자를 승자로 선언한다.

9. 저축금을 각자 1000파운드 채울 때까지 해적을 계속해야 하고, 그 전에 그만둘 수는 없다. 근무 중 불구가 된 사람은 공동기금에서 은화 800닢을 받고, 부상자들은 부상 정도에 따라 배분받는다.

10. 선장과 조타수는 전리품 배당 몫의 2배, 포수장과 갑판장은 1.5배, 다른 간부선원들은 1.25배, 일반 신사들은 1배를 받는다.

11. 악사들은 안식일에만 쉴 수 있다.

이런 법전을 만들 정도로 그의 명성은 드높았고 바다의 이들은 그의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었다고 한다.

심지어 배 한척 끌고 정박하러 갔더니 그의 배를 보자마자 항구의 모든 이들이 도망갔다고…

이토록 전설적인 해적이지만 그의 최후는 그의 미적감각처럼 아름답지는 못했다.

1722년, 영국 해군 함장 챌로너 오글은 바톨로뮤 로버츠를 잡기 위한 오랜 추격 끝에 서아프리카 가봉의 로페즈 곶에서 정박 중인 로버츠의 함대를 발견하고는 전투에 돌입한다.

이 전투에서 바솔로뮤 로버츠는 날아온 포탄에 맞아 온 몸이 산산조각난채 즉사하게 되고, 그를 따르던 해적들은 모두 체포되어 영국으로 압송당해 구속되거나 교수형에 처해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