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이벤트 매치 레전드 무하마드 알리VS미식축구 스타

2017년 October 30일   admin_pok 에디터

1979년 무하마드 알리 나이 37세에 열린 복싱 이벤트 매치.

복싱 VS 미식축구

레온 스핑크스에게 리벤지 성공 후 WBC 헤비급 벨트를 탈환하고 1년이 지나지 않았던 시점.

상대는 당시 NFL 스타였던 30세 디펜시브 엔드(DE) 라일 알자도 (191cm 117kg, 40야드 4.75초) 였다.

학창시절 미식축구를 하던 중 복싱 체육관을 다니고 미국의 권위있는 아마추어 대회인 골든 글러브 대회 출전 (입상은 못함)까지 했으나 이후에는 12년 가량 글러브를 벗고 미식축구에만 매진했던 라일 알자도.

라일 알자도는 당시 미식축구 스타였다.

수퍼볼 우승경험도 있고, 우리가 말하는 올스타에 해당되는 프로보울에 2회 선정.

77년 올해의 NFL 선수상 수상.

무하마드 알리는 노쇠했지만 당대 최고의 복싱 선수.

경기 당시 라일 알자도는 30세, 무하마드 알리는 37세로 알리의 나이가 더 많았음.

복싱룰로 치뤄졌다는 것에서 어찌보면 코너 맥그리거 VS 메이웨더의 선구자격 경기라고도 할 수 있다.

라일 알자도는 알리의 트래쉬 토킹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에게 지옥을 선사할 것이다.와 같은 인터뷰나 당시 헤비급 복싱에서 상당한 신체스펙이었던 알리를 두고 가녀린 몸과 주먹을 가지고 있다.는 둥 알리를 신체적으로 무시하는 발언과 더불어 복싱 초짜나 다름없다. 등 돌리기 바쁠 것. 이라는 무하마드 알리의 비난에 길거리 싸움은 많이 해봤다.며 그의 전적보다도 많은 길거리 싸움을 했으며 싸움에는 자신있다, 그의 주먹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라고 한 발언들이 이벤트 매치에 큰 재미를 선사했다.

실제로 이 발언으로 인해, 당시 신문기사에 길거리 싸움꾼 (The Street Brawler) 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또 에디터회견 중 알리가 라일 알자도를 강하게 밀치며 몸싸움을 걸었는데 오히려 안간힘을 썼음에도 밀지 못하고 반대로 뒤로 밀려나는 모습이 찍혀서 도발이 먹히지 않았던 굴욕이 있다.

경기는 5라운드 약식 이벤트 복싱 경기로 치뤄졌는데, 커리어 말년이지만 살아있는 레전드였던 알리가 3라운드 내에 미식축구 선수를 넉아웃 시키거나 항복 타월을 던지게 만들거라는 평이 지대하였으나 예상을 모두 깨고 피지컬과 펀치력을 무기로 알리를 당혹시키며 5라운드 끝날때까지 치고받았다.

(물론 알리의 승)

클린치하는 알리를 단번에 들어 돌려버리는 장면이나, 알리를 상대로 알리의 스텝과 노가드를 따라하는 장면에서는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길거리 싸움에서나 볼 법한 요상한 상체리듬이나, 중국무술 손동작 훼이크 같은것을 사용하는 알자도의 움직임에 웃음을 터뜨린 관중들도 있었다.

알리의 전매특허 스텝과 클린치 상황이 되자 알리를 들어서 돌려버리고,밀어내버리는 알자도

알리의 정타를 맞고도 정면으로 달려드는 모습

뭔가 어정쩡한 상체 움직임

무하마드 알리의 바디를 두드리는 알자도

어설픈 훼이크 동작이지만 의외로 효과가 있었다

알리를 상대로 노가드 난타전을 벌이는 알자도

알리의 스텝과 노가드를 따라하며 도발

저 체구에 몸놀림이 상당히 빠름…

카운터를 허용하는 무하마드 알리.

마지막은 라일 알자도가 무하마드 알리는 정말 대단하고 강한 선수라는 인터뷰 소감을 말하는 것으로 훈훈하게 마무리 되었다.

복싱룰로 복싱의 레전드와 맞붙었던 미식축구 선수인데 상당히 잘 싸웠다고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