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를 꺼려했던 조선 사람들의 소고기 사랑

2017년 November 24일   admin_pok 에디터

조선시대 사람들의 유별난 소고기 사랑

 

소는 농사와 물자의 운반에 필요한 주된 노동력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소고기를 먹는 것을 금기시했다.

때문에 소고기는 원칙상 죽은 소가 있을 때만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청개구리 심보인지 몰라도 조상들은 한사코 소고기만을 먹고자 했다.

심지어 국가적으로 우금령(소 금살령)이 떨어져도 소용없었으니

조선 후기의 문인 유만공의 세시풍속을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유만공 :

“명절이 다가오니, 도처에 다리 부러진 소가 많기도 하구나.”

이게 무슨 뜻일까?

명절이 다가오니, 일단 소부터 잡고는 다리 부러진 소를 잡았다고 관청에 허위 보고했던 것을 풍자한 것이다.

조선 정부는 보다 못해

양고기를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는데, 그러나 실패하고 말았다.

“양은 비가 많이 내리는 곳에서는 살기 힘들어서 우리나라의 기후에는 맞지 않았지.” 

하지만 이후로 있었던, 어떤 특단의 조치도 조선 사람들의 소고기 탐식 열풍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심지어 삼시 세끼를 소고기만 먹던 사대부도 있었으니

16세기 초 김계우라는 공조 참판이 그러했다.

그와 그의 부인은 어찌나 소고기를 좋아했는지,

매달 초닷새날이면 어김없이 소 한마리씩을 잡아 먹었다고 하는데,

어우야담에 보면 매끼 소고기만 먹은 덕분에

부부가 모두 각각 80세까지 장수를 누리다 죽었다고 한다.

▲ 조선시대에도 우유를 짰지만, 결코 흔한 모습은 아니었다.

 

한반도에서 돼지는 통일신라시대까지 사육의 증거로 출토되지 않을 정도로 거리가 먼데, 가장 유럭한 썰은 이렇다.

“소는 지천에 널린 풀만 뜯어먹어도 쉽게 키울 수 있는데, 돼지는 사람이 먹는 곡물을 축내는 짐승이라서 기르기 힘들었다”는 썰

출처 – 네이버 레알뻘짓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