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여기 마귀굴이란 존재에 대해 들어보신 분 계신가요?라는 게시글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아버지의 유품에서 삼촌과 찍은 사진을 못 찾았더라면 이 글을 쓰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나름의 조사를 해왔으나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가끔 그 기괴한 소리와 돌담길을 헤매는 악몽을 꾸기도 합니다.
저는 그날 무엇을 보고 느꼈던 걸까요?
제가 10대였을 당시에 이미 나이 지긋하신 노인분들이 사시던 그 섬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제 세상에서 마귀굴 을 아는 사람이 저밖에 없을 것 같아 더 두렵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경험을 한 다음 날 주웠던 것들의 사진을 첨부합니다.
전부 다음날 돌담길에서 주웠던 것들이며, 손톱은 악취가 심해 씻어서 보관했습니다.
더 길었던 손톱도 있었지만, 이사를 하게 되면서 다른 상자 하나를 분실하는 바람에 남은 것은 저것뿐입니다.
아직도 저 많은 손톱들이 왜 돌담길에 떨어져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