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지 마” 도 넘은 BJ 헌팅 방송 막으려, 직접 나선 강남 상인들

2017년 December 15일   admin_pok 에디터

홍대나 강남 등 번화가에서 길 가는 여성을 붙잡고 ‘헌팅방송’을 찍는 BJ들의 길거리 방송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은 ‘미인 찾기’등의 제목으로 길거리에서 ‘헌팅 제의’를 하며 여성들의 얼굴을 찍어 방송에 내보낸다.

문제는 이 방송은 실시간 방송이기에 방송에 나오는 걸 싫어해도 이미 인터넷 채널에 퍼진다는 것.

이런 초상권 문제보다 심각한 것은.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이 거리낌없이 ‘외모평가’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 강남역 일대 상인들은 이런 BJ들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BJ들의 방송에 호의적으로 참여하는 여성들도 있지만, 이를 싫어하는 여성들에게는 강남역 거리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주말 밤마다 많게는 20명 정도 활개치는 바람에 피해가 컸다”면서 “상권에 해를 입히는 BJ들에게는 민사소송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 상인은 “단골이던 여성 레이싱모델들이 BJ들 때문에 다시는 강남역에 오지 않겠다고 나섰다”면서 “싫다는데 심하게 따라붙을 경우 경찰까지 출동한 것도 여러 번 봤다”면서 문제를 지적했다.

한편 강남 상인들은 이런 BJ들을 대상으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가게 손님으로 받지 않는 등의 조치를 하고 있지만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