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두테르테. 이후 필리핀 감옥 상태

2017년 December 19일   admin_pok 에디터

필리핀의 ‘도널드 트럼프’로 알려진 두테르테.

그는 당선 후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고, 이후 5개월간 필리핀 전역에서 5,882명이 경찰에 사살 또는 괴한에 살해됐다.

괴한에 살해된 마약 용의자들은 두테르테가 “저항하는 마약 용의자를 사살해도 좋다”고 경찰에게 말한 것을 자경단과 일반인 등도 동참하고 있기에 인권단체들은 심각한 우려를 전하고 있다.

이렇게 마약범에게 강경책을 펼치며 필리핀 감옥은 이미 수용인원이 초과되었는데,

60년 전 800명 수용 규모로 지어진 케손 시티 감옥은 현재 수감자가 3,800명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공간이 부족한 수감자들은 야외 농구장의 시멘트 바닥과 계단 등의 공간에서 번갈아가면서 잠을 청하고 있으며, 화장실 변기 한 개를 수감자 130명이 함께 쓰고 있다.

케손 시티 감옥 외에도 필리핀 전국 교도소에는 12만 6946명이 수감되어 있는데, 이는 적정 수용인원의 6.1배에 이르는 수치라고 한다.

특히 수용인원이 초과한 감옥은 비가 오면 야외 공간을 이용할 수 없고, 더운 날이면 땀 냄새와 인근 운하에서썩어가는 쓰레기의 악취가 진동해 이런 위생문제는 말할 것도 없고 수감자들은 각종 전염병과 에이즈 등에 노출돼있는 상태라고 한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런 교도소 포화상태에 대해 “인권은 범죄자 보호의 핑계가 못 된다” “마약상을 죽여도 좋다”는 입장이고, 2016년 7월 국민 여론 조사에서는 91%의 신뢰도를 기록해 필리핀 내에서는 이런 문제는 큰 이슈가 아니다.

특히 두테르테는 마약에 연루된 공직자들에게 자진 사퇴와 죽음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고 최후통첩을 하기도 해 이런 점은 국내에서도 반응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