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멸망해도 피라미드와 함께 10만 년은 남아있을 건조물
후버 댐 (Hoover Dam)
Hoover Dam. 미국 애리조나 주와 네바다 주 경계의 블랙 협곡에 위치하며 콜로라도 강을 막아 세운 댐이다.
중력식 아치댐 구조로, 높이 221m, 길이 411m이다.
1931~1936년에 걸쳐 시공했고 당초에는 볼더 댐(Boulder Dam)으로 불렸으나, 1947년 허버트 후버 대통령을 기념하여 후버 댐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2015년 80주년을 맞이하였다.
가뭄으로 인해 미드(Mead)호의 수위가 30m이상 낮아졌으며 2012년에는 후버댐의 발전량이 23% 감소하였다고 한다. 가뭄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수위가 330m로 떨어졌다고 한다.
시공연도를 보고 감이 빠른 사람은 짐작했겠지만, 대공황을 타개하기 위해 건설한 댐이다.
보통 한국에선 대공황=루스벨트=뉴딜 이런 인식이 강한데, 사실 대공황 시절 가장 성공적인 토목 공사는 후버 댐을 꼽는다.
댐을 건설하면서 인공호수 미드(Mead)호가 생겼고, 댐에서 저장한 물은 수력 발전, 관개, 식수 및 산업 용수 등으로 사용된다. 또한 댐의 상부는 콜로라도 강을 가로지르는 교통로로 이용된다.
특히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후버 댐 덕분에 라스베가스가 탄생했다는 점.
허나 이것때문에 인생이 뒤집어진 사람들도 몇몇있다. 바로 미드호가 만들어지기 전, 그곳에서 평화롭게 살아갔었던 어부들.
이 인류 역사에 남을 정도로 가장 큰 토목공사 중 하나였던 후버 댐은.
5년 동안 2만 1천명 정도의 인력이 소요되어 건설되었는데, 사용된 콘크리트의 양은 3,394,000㎥이다.
이 콘크리트가 너무 두꺼워 70년이 지난 지금도 가장 깊숙한 곳의 시멘트는 굳지 않았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시멘트의 빠른 냉각을 위해 댐 건설시 냉각탑을 건설하여 수온4℃의 냉각수를 댐 건설 시 블럭 밑에 설치된 강철 파이프 라인을 통해 공급하여 공사기간을 123년 가량 단축시켰다고 한다. (총 125년 걸린 것을 22개월로 단축…)
덤으로 그 거대한 규모와 더불어 콘크리트를 무식하게 들이부어 굳힌 덕분에 무식할 정도로 딴딴한 떡장갑이 된지라 (더불어 시스템이 관리자 없이도 알아서 돌아갈만큼 자동화되어 있기도 하고)
인간의 손길이 갑자기 중단된다고 해도 피라미드와 함께 최소한 10만년 이상은 이 지구상에 남아있을 건조물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