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를 2시간 앞둔 말라뮤트 장군이 이야기>
“죽기 직전 타인을 위해 모든 걸 내줄 수 있는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유기견 말라뮤트의 사연이 우리에게 이렇게 묻는다
몸집이 큰 말라뮤트가 작은 개에게 자신의 사료를 양보하는 한 장의 감동적인 사진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 사진이 찍히기 2시간 직전 숨겨진 사연이 공개돼 눈시울을 붉게 하고 있다.
장군이는 센터에 오기전 끔찍한 일을 당하게 되고 센터에서 지내게 되어 일정 시간이 지나자
안락사 선고를 받게되는데…….
서울 영등포구 근처 야산에서 산책을 하던 부부는 주인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말라뮤트를
나무에 묶은 뒤 잔혹하게 폭행하는 것을 목격했다.
나무에 묶인 개는 몽둥이로 처참하게 맞으며 신음을 토하며 피를 쏟고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미 가해자가 도주한 상태에서 귀와 이마가 찢어지는 등
처참한 상태로 피를 흘리는 말라뮤트를 구조했다. 개는 중상을 입었지만 병원에 실려가는 동안
신음 한 번 않고 묵묵히 고통을 견뎠다. 진찰 결과 열이 40도가 넘고, 정수리 부분의 뼈가 3cm 정도
완전히 으스러진 상태였다. 의사가 지혈제를 투여했음에도 출혈은 멈추지 않았다.
경찰은 “(주인이) 도살해 먹을 생각으로 머리를 망치 같은 둔기로 내려친 것으로 보인다”며
“신고가 없었으면 죽었을 것”이라 전했다. 구조자에 의해 ‘장군이’라는 이름을 얻은 말라뮤트는
고비를 넘기기 힘들다는 의료진의 우려를 깨고 살아 남았다. 하지만 보호소로 옮긴 후
입양자를 찾지 못해 결국 안락사 처분을 받았다. 죽기 2시간 전, 장군이는 담담한 모습으로 같은
처지의 작은 유기견에게 자신의 사료를 양보했다. 친구가 편히 먹을 수 있도록 밥그릇을
입에 문 채 자신의 모든 것을 나눠준 셈이다. 사람에게 상처받은 장군이가 보여준 따뜻함은
감동을 넘어 가슴을 울린다. 장군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하늘을 감동시켰을까.
안락사 직전 기적적으로 입양자를 찾은 장군이는 주인을 만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장군이는 현재 새로운 가족과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기사출처 : 인사이트, 영상제작: hellodear.sm.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