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아들을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더니 생긴 일

2015년 December 19일   admin_pok 에디터

정신적 고통을 앓는 사람과 심리적 불안감을 털어놓는 곳이 정신병원이다.

몸이 아파 병원을 찾는 것 처럼 마음이 아플 때 찾아가는 곳이 정신병원이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최근 정신병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욱 심화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치료중이라던 아들, 알고보니 2년 전 사-망│

위 타이틀을 읽는 순간, 머리가 띵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지적장애를 가진 20대 아들을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던 어머니가 뒤늦게 아들이 숨진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가장 먼저 소식을 접해도 모자를 판에 2년이 지나서야 알게 된 아들의 충격적인 소식.

“아들이 머리를 벽에 박고, 집에서 탈출하고…그러다 제가 암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수술은 해야 되는데 맡길 데는 없어서..”

지난 2013년, 강모 씨는 홀로 힘들게 키워온 21살 아들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게 된다.

지적장애를 앓던 아들이 날이 가면 갈수록 자해 행동이 더욱 심해지는데다 강모 씨 마저 암 진단을 받게 되면서 정신병원을 선택한 것이다.

아들 상태가 더욱 심해지자 몇 차례나 병원 옮겨 다녀야했던 강모 씨.

상태가 좋지 않은 아들이 엄마 얼굴을 보면 호전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면회조차 자주 못 가게 된 것이 화근이었다.

그러던 중, 새로 옮긴 병원에서 아들 신원을 확인해달라며 사진을 보내왔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강모 씨의 아들이 아니었다.

이에 강모 씨는 병원 측에 우리 아이는 어디있느냐고 물어봤으나 들려오는 대답은 충격적이었다.

│아들은 2년 전에 세상을 떠났으며 병원에서 화장까지 다 치뤘다는 것│

청천벽력같은 소리에 해당 병원 관계자는 3년 전, 강모 씨가 병원을 옮기는 과정에서 강 씨 아들과 증상이 비슷한 이 모씨와 환자 차트가 바뀌었다는 말을 했다.

정신병원 입원 시 보호 의무자를 통해 환자 신분을 확인해야 하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이다. 병원 측은 당시 환자를 이송한 직원이 누구였는지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강모 씨는 변호인과 함께 경찰 고소를 검토 중에 있느나 복지부는 신분증 미확인이나 차트가 뒤바뀐 것만으로는 처벌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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