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및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책임지는 코인 노래방이 대거 없어지거나 가격이 상승할 것 같다. 가스·전기 요금이 2배 넘게 올라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공연)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오세희 소공연 회장은 이날 여의도 소공연 대회의실에서 에디터회견을 열고 소상공인에게 지난달 한파보다 무서운 난방비 폭탄이 떨어졌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오 회장은 “난방비 상승분이 소비자가격에 반영될 경우 물가상승과 소비자 부담 증가로 이어지고 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 감소는 결국 경제 악순환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소상공인들은 전기보일러나 전기 냉·온풍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전기료 상승이 곧 난방비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노래방을 운영하는 김시동 대표는 “노래방업종은 코로나로 인한 강제 집합 금지 등으로 지난 2년간 부분 영업만 진행했다”며 “안 그래도 전기 사용 비중이 높은 업종 중 하나인데 요금이 올라 정말 난감하다”고 호소했다.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는 김익환 대표는 “12월 전기요금은 5천200kWh(킬로와트시)를 사용해 27만원이었는데 1월 전기요금은 5천900kWh를 사용하고 95만원이 나왔다”며 “현실적으로 전기요금만 3.5배 이상 인상됐다. 업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요금이 인상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한편 전기요금이 3.5배 이상 인상됐다는 노래방 업주 주장에 대해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해당 고객은 지난해 8월 집중호우가 발생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관악구에 위치한 사업자”라며 “한전 특별재난지원 근거에 따른 요금할인으로 12월 요금이 45만원 감면돼 27만원이 청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난 감액이 없었으면 73만원이 정상 청구가격이다. 사용량이 비슷한 상황에 요금이 4배 가까이 오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지식의 정석,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