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편의점 프랜차이즈 GS25에서 진행한 ‘블렉데이 이벤트’에 오류가 발생해 공화춘 짜장면을 대량 구매하고 다시 중고거래 사이트에 되팔이하는 사람들이 나타나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GS25는 ‘혼자여도 잘 먹짜! 블랙데이와 함께해 봄’이라는 블랙데이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이벤트는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되자 조기 종료됐다.
해당 이벤트는 신한카드로 GS25 편의점에서 짜장라면 14종을 구매하면 구매 가격의 50%를 할인해주는 것과 GS페이로 공화춘 짜장 3종을 구매하면 1개를 더 주는 1+1 행사 두 종류였다.
문제는 GS25 편의점에서 짜장 라면을 결제하면 1+1 이벤트와 50% 할인해주는 이벤트가 동시 적용되면서 결제 금액이 0원이 나오는 오류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해당 오류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꿀팁’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한카드(체크가능) GS페이 결제 시 공화춘 10개 0원”이라는 제목으로 결제 오류를 이용해 짜장라면 공화춘을 대량 구매한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글쓴이는 “GS페이에 있는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중복 적용이 된다”라며 “0원에 사기 위해서는 봉투 하나를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벤트 결제를 위한) QR 보여주고 창 뜨면 ‘아니요’ 누른 다음, GS페이 신한카드 결제하면 봉투값만 계산된다”라며 자신은 결제 오류를 이용해 공화춘 10개를 100원에 샀다고 자랑했다.
해당 누리꾼은 GS25 편의점 매장 하나당 10개씩 2번 구매 가능하다며, 이런 식으로 약 80개의 짜장라면을 구매했다고 인증 사진을 올렸다.
해당 글쓴이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도 짜장라면을 공짜로 샀다”라는 내용의 글이 엄청나게 올라왔고, 이들 중 일부는 중고 거래 사이트에 편의점 가격보다 싸게 물건을 되팔기도 했다.
중고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에서 어느 리셀러는 공화춘 컵라면을 개당 800원에 16개, 봉지라면은 개당 600원에 22개 가격으로 판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당근마켓 유저는 결제오류를 이용해서 공화춘을 100원에 구매했으니 만약 중고거래에 성공한다면 2만원 넘는 돈을 공짜로 얻는 셈이다.
GS25 편의점 측은 결제오류 악용 사례가 늘어나자 황급히 해당 이벤트를 종료했다. GS25에서 일하는 어느 누리꾼은 자사 편의점 포스기에 올라온 이벤트 조기 종료 안내 문구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필환 에디터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