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체포 29세 한국 여성, ‘여고생’인척 학교 다니다가 뉴욕타임스에 얼굴 공개됐다 (사진)

2023년 March 28일   admin_pok 에디터

29세 한국 여성 미국서 ‘여고생’인척 학교 다니다 체포.. 뉴욕타임스에 얼굴 공개 (사진)

29세 한국 여성 미국서 '여고생'인척 학교 다니다 체포.. 뉴욕타임스에 얼굴 공개 (사진)
체포 이후 재판을 받은 신모씨

미국에서 명문대를 졸업하고 29살이나 나이를 먹은 한국인 여성이 나이를 속이고 다시 미국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여고생인 척 다녔다가 체포당했다.

미국 ABC 방송,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1일 29세 한국인 여성 신모씨가 출생증명서를 위조해 미국 뉴저지주 뉴브런즈윅 고등학교에 입학한 혐의로 재판받았다고 보도했다.

신 씨는 입학을 한 것 뿐만 아니라 4일에 걸쳐 실제로 학교 수업도 들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 씨, 범죄 발각 뒤에도 여고생인 척 다른 학생들에게 문자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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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등학교에 불법으로 등교한 신모씨의 모습

수사당국은 신 씨가 학교에서 길을 알려준 학생들의 번호를 받았으며, 범죄가 발각된 뒤에도 며칠 동안 학생들에게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만약 신 씨가 단순히 교류 문자를 보낸 것 뿐이라면 모를 일이지만, 미성년자에게 성인이 자신의 나이를 숨기고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는 이 같은 행동은 미국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 행위로 크게 오해받을 수 있는 행동이다.

뉴브런즈윅 고등학교는 즉각 신 씨의 출입을 금지했으며, 학교 운영진은 학생들에게 신 씨와 접촉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미국 현지 공영방송 통해 신 씨 얼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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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송에 얼굴이 공개된 신모씨

미국 현지에서는 ABC 뉴스 등 공영 방송을 통해 신씨의 얼굴이 공개됐다.

신 씨는 법정에서 허위 증명서 제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신 씨 변호인은 “신 씨가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PTI 프로그램도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PTI 프로그램은 피의자가 초범인 경우 정식 기소 전 사회봉사나 상담으로 형을 감해주는 미국 법체계 중 하나다.

변호사 “신 씨는 그저 추억이 깃든 공간으로 돌아가고 싶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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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모씨가 실제로 등교했던 고등학교 풍경

신 씨의 변호인은 신 씨가 기숙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16살에 혼자 미국으로 넘어와 2019년 럿거스대를 졸업했다며, 그에게 악의적인 의도가 없었다고 호소했다. 뉴저지 주립인 럿거스대는 뉴저지 뉴브런즈윅을 비롯한 세 곳에 캠퍼스를 둔 명문대다.

변호인은 “(신 씨의 입학과 등교로) 어떤 학생도 다치지 않았으며, 신 씨는 그저 친구들과의 추억이 깃들어 있는 안전하고 환영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었다”라고 신씨의 행동을 설명했다.

신 씨에 대한 수사당국의 처우는 오는 5월 열리는 다음 공판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김필환 에디터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유튜브 ABC7 NEW YORK, 뉴욕타임스, CBS 뉴스, 더 미러